젊어진 스타들에서 가상 진행자에 이르기까지: AI가 한국 TV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방송사들은 시간을 절약하고 새로운 시각적 효과를 더하기 위해 프로그램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비용 절감과 제작 속도 향상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한 방송사는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예능 및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에서 촬영과 후반 작업 전반에 걸쳐 AI 도구를 대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로는 출연자의 화면을 더 젊고 선명하게 보이게 하는 AI 기반 외모 보정 기술과, 혼잡한 도심 지역에서 실제 드론 촬영의 한계를 극복해 지상 촬영 영상을 항공 촬영 스타일로 변환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방송사들은 또한 AI를 활용해 프레임 속 불필요한 장비나 스태프를 제거하여 다중 카메라 영상을 정리하고, 수 시간 분량의 녹음된 대사를 검색 가능한 대본으로 자동 변환함으로써 반복적인 편집 작업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사 임원들은 이러한 도구를 인력 대체 수단이 아닌 생산성 증대의 파트너로 규정하며, 자동화를 통해 제작진이 스토리, 연출, 창의적인 선택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일부 기업에게는 이번이 제작 파이프라인에 AI를 도입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공영 교육 방송사 EBS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전적으로 AI가 생성한 아바타를 활용해 고전 텍스트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봄 시즌 시리즈를 공개했다. ‘AI로 보는 고전과 역사를 바꾼 100권’이라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은 3월 말 『오디세이』 편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EBS는 제작 과정에서 약 10개의 서로 다른 AI 플랫폼(여러 산업용 모델을 명시)을 활용했으며, 대본 작성부터 영상 및 음향 제작에 이르기까지 학계 및 기술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은 주요 장점이다. EBS는 기자들에게 AI를 도입하면 제작비가 800만~1,000만 원 선이던 에피소드당 비용이 700만 원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송사들이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우려, 감독 부재, 명확한 규칙의 필요성
업계 관계자들은 이 기술을 컴퓨터 그래픽의 진화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즉, 접근성이 더 높고, 속도가 빠르며, 비용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적절한 안전장치 없이 AI를 도입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경고한다. 우려 사항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콘텐츠의 확산, 후반 작업 과정에서 장면이 변경될 때 발생하는 창작 통제권 상실,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일관성 없는 품질 관리 등이 있다.
현재 한국에는 TV 방송에서의 AI 사용을 구체적으로 규제하는 전국적인 법적 체계가 없다. 일부 방송사는 자체 정책을 도입했다. 한 공영 방송사는 2025년 8월, AI를 보조 도구로 규정하고, 인간의 감독을 의무화하며, 생성형 시스템 사용 시 공개를 의무화하는 내부 AI 규정을 발표했다. 특히 뉴스 및 시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규정을 적용했다.
시청자와 제작자가 명심해야 할 점은 분명하다. AI는 이미 프로그램 제작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새로운 형식과 효율성을 가능하게 하고 있지만, 이 기술의 이점은 오용을 방지하고 창작의 무결성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성, 편집적 검증, 그리고 업계 표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