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로드 트립, 그리고 블랙 유머: 경주로 향한 여정의 이면
이 영화는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경주로 가는 길』은 복수극과 색다른 코미디를 결합한 한국 신작 영화다. 이 영화의 중심에는 막내 딸이 살해당한 지 수년이 지난 후, 한 어머니와 세 명의 성인 딸들이 밴에 몸을 싣고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차량 안에는 그들이 범인으로 지목한 남자가 숨어 있으며, 이어지는 이야기는 긴장감 넘치는 복수와 어색한 가족 여행이 반반씩 어우러진 양상이다. 예상치 못한 유쾌한 순간들 사이로 슬픔과 분노가 스며든다.
이 영화는 단일 장르로 규정하기 어렵다. 상실을 극복해 나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탐구하는 작품인 동시에, 어두운 유머가 가미된 모험극이기도 하다. 김미조 감독은 이러한 긴장감을 살려, 여정을 통해 트라우마가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그리고 맹목적인 헌신이 때로는 지저분하고 복잡해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제작진, 출연진 및 배경
김미조 감독은 이전 작품으로 영화제 순회 과정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후, 첫 상업 장편 영화를 연출했다. 그녀의 데뷔 장편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신작은 이미 피렌체에서 관객상을 수상했고 하와이 상영 초청을 받았다.
출연진 중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이정은이 딸의 죽음 이후 충격에 갇혀버린 어머니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전 프로젝트에서 김미조 감독과 인연을 맺은 후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지은 배우다. 그녀와 함께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서 친숙한 얼굴인 공효진이 분별력 있는 큰누나 역을 맡았고, 또 다른 『기생충』 출신 배우 박소담은 현실적이고 법조인인 가족 구성원을 연기하며, 전직 레슬러 출신의 딸 역을 맡은 이연은 더 충동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감독은 네 자매 중 막내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과, 낮의 모습과 밤의 분위기가 서로 다른 두 가지 면모를 지닌 도시인 경주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은 이러한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장소와 소녀를 가리키기도 하며, ‘여행’과 ‘기이한 행동’을 동시에 암시하는 한국식 말장난이기도 하다.
출연진들은 이번 촬영을 일종의 재회로 묘사하며, 슬픔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시나리오 덕분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한 배우는 영화의 결말이 관객의 예상을 뒤엎을 것이라고 언급했고, 또 다른 배우는 힘든 시기 동안 출연진들 사이에 형성된 실제적인 유대감이 스크린 속 가족 관계에 더욱 진실된 감정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경주로의 여정>은 8월 26일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