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데몬 헌터스’ 제작진, 서울에서 오스카상 휩쓸며 더 큰 규모의 속편 제작 시사
거대한 성공의 물결 속에서도 속편에 대한 비밀 유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지 몇 주 뒤, 감독과 작곡가, 제작진이 서울에 모였지만 속편에 대한 세부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사랑받는 캐릭터가 돌아올지 묻는 질문에 제작진은 미소만 지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주지 않았고, 속편 구상은 이미 잡혀 있으며 1편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말만 남겼다.
이들은 단순히 성공한 요소를 재탕하기보다는 다음 편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영화 개봉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애플한스는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열기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부터 세계관 구축에 이르기까지 진정성을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기세는 놀라울 정도였다. 지난여름 넷플릭스 공개 이후 이 영화는 5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여러 곡이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으며, 주제곡인 “골든(Golden)”은 그래미상과 오스카상을 모두 석권했다. 이러한 이정표들은 이 영화를 세계적인 현상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
문화, 정체성, 그리고 오스카의 순간
행사 중 대화는 곧바로 줄거리 힌트에서 정체성 문제로 옮겨갔다. 두 감독은 싱어송라이터 이재와 함께 이 영화가 어떻게 한국 문화와 가족 경험을 반영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플한스는 한국인 처가 식구들과 함께한 세월이 일상 속에서 사랑과 회복탄력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형성해 주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이 주인공의 성장 과정에 녹아들어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북미에서 성장한 강 감독과 이재 씨는 해외에서 자랐다고 해서 한국인이 덜 된다는 생각에 반박했다. 그들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영원히 이방인처럼 느끼기보다는 종종 공동체 간의 간극을 메우는 ‘문화적 가교’라고 묘사했다.
에재는 미국에서 자란 후 K-팝 시스템에서 수년간 훈련을 거쳐,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위한 곡을 쓰고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골든(Golden)’을 공연하기까지의 뜻밖의 여정을 회고했다. 그녀는 나중에 영상을 보고 나서야 공연 중 꽉 찬 객석이 팬 라이트스틱을 흔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제작진은 이날 밤 가장 화제가 된 실수 중 하나인, 한 프로듀서의 수상 소감을 오케스트라 연주가 갑자기 끊어 버린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프로듀서들은 실망스러웠지만, 그 성과와 이날 밤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래의 폭발적인 성공에 따른 수익에 대한 질문에 에제(Ejae)는 수익이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웃으며 답했지만, 이것이 가족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의 이면에는 영화의 성공을 이끌어낸 데 있어 팬들이 큰 역할을 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제작진은 속편에서 이러한 지지에 보답하는 동시에 이야기를 새롭고 더 큰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는 약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