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풍에서 청부 살인까지: 한국 범죄 소설, 프랑스에 상륙하다
파리에서 리옹까지: 한국 장르 소설을 만나는 5일간의 여정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한국문학번역원은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학을 소개하기 위한 1년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첫 번째 행사는 파리와 리옹에서 열리는 5일간의 집중적인 한국 장르 소설 특집이다.
파리 행사는 아시아 문학 서점으로 유명한 ‘리브라리 르 페닉스(Librairie Le Phenix)’에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소설가 강지영과 이희주와의 대담으로 막을 올린다. 두 작가 모두 최근 프랑스어판이 출간된 바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자신의 작품과 장르 소설 창작에 대한 접근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후 두 작가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범죄 소설 및 영화를 기념하는 정통 축제인 ‘케 뒤 폴라(Quais du Polar)’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리옹으로 이동한다.
주목할 만한 현대 소설 두 편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는 다음 달 페이지 모리스가 영문으로 번역한 『심 씨는 살인자다』다. 이 소설은 자녀를 돌보며 빈약한 생계비를 꾸려가던 미망인이 특이한 구인 광고에 응모하면서, 예상치 못한 암울하면서도 코믹한 청부 살인자의 길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이조은이 영문으로 번역해 지난달 출간된 『홀리 보이』도 주목받고 있다. 이 소설은 K-팝 스타를 납치하는 네 명의 팬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뒤틀린 헌신의 행위로 시작된 일은 곧 집착과 폭력으로 변질되며, 숭배와 해악 사이의 경계를 시험한다.
이러한 화제성을 넘어, 이번 행사들은 해외에서 한국 소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다양한 목소리를 새로운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번역가와 문학 축제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프랑스 독자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사회적 통찰을 스릴 넘치고 때로는 불안감을 자아내는 설정과 결합한 현대 한국 장르 소설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