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무산… 롯데, 극장 및 콘텐츠 사업에 집중할 방침
수개월간의 지연 끝에 합병 협상 결렬
롯데쇼핑은 이번 주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합병 협상이 종료되었음을 확인했다. 2025년 5월 8일에 체결된 양해각서(MOU)는 9월, 12월, 4월에 걸쳐 여러 차례 기한이 연장된 끝에 6월 30일 공식적으로 해지되었다.
이번 합병 제안은 국내 2위와 3위 영화관 체인을 하나로 묶어 영화관 시장을 재편할 잠재력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초기 합의안에는 합작 법인의 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거의 포함되지 않았으며, 양사는 최종 계약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중앙그룹의 재정적 압박과 자회사인 콘텐츠리 중앙의 진행 중인 회생 절차가 이번 무산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설명은 업계 보도에서 회자되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은 이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롯데의 향후 행보: 시설 개선과 콘텐츠
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롯데컬처웍스는 보다 유기적인 성장 경로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공시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는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경영진은 현재 영화관 관람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계획된 투자 항목에는 리클라이너 좌석 확충, 고사양 프로젝터 도입, 최첨단 음향에 최적화된 상영관 추가 등이 포함된다. 또한 롯데는 자체 지적재산권(IP) 개발, 몰입형 무대 및 연극 작품 수출, 뮤지컬 제작 등을 통해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는 통합을 주된 전략으로 삼던 방식에서 벗어나, 상영관 환경 개선과 독자적인 콘텐츠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했음을 시사한다. 이는 프리미엄 경험과 오리지널 제작물이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롯데시네마의 차별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에서 나온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