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가 ‘바이오스피어 2’ 실험을 넷플릭스 상위 10위권 히트작으로 만든 방법
이 프로그램이 어떻게 제작되었고, 왜 주목을 받았는지
오랫동안 교육 중심 프로그램으로 알려져 온 한국의 교육방송(EBS)이 예상치 못한 장르를 넘나드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더 라스트 휴머니티(The Last Humanity)’라는 제목의 이 시리즈는 1991년 애리조나에 건설되어 현재 애리조나 대학교가 기후 연구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거대한 밀폐형 생태 시설인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 내에서 가까운 미래의 시나리오를 그려낸다.
2038년을 배경으로 한 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7명의 참가자를 이 서식지에 격리시킨 뒤, 폐쇄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요구한다. 제작진은 과학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하기 위해 공인들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함께 기용했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유승호, 가수 겸 배우 비비, 코미디언 이은지를 비롯해 신경과학자 장동선, 화학자 장홍재 등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이 제작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억 원(약 130만 달러) 지원금과 EBS의 자체 투자로 이루어진 집중적인 자금 지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 시리즈는 6월 4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되어 해당 플랫폼의 주간 한국 TV 인기 순위 10위에 올랐으며, 두 번째 주에는 6위로 상승했다.
이것이 EBS와 공영방송에 갖는 의미
이 프로그램의 배경에는 EBS의 영향력을 현대화하려는 의도적인 시도가 있다. 학령 인구 감소와 제작비 상승에 직면한 이 공영 방송사는 시청자, 특히 20~49세 성인층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로운 형식과 플랫폼을 모색해 왔다. 제작진은 환경 과학과 게임 같은 미션을 결합해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토론을 유도하는 형식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탈락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달리, 《더 라스트 휴머니티》는 협력을 핵심으로 삼는다. 성공 여부는 참가자들이 서로를 탈락시키는 투표가 아니라, 서식지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데 달려 있다. 이 아이디어는 폐쇄형 생태계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드러낸 최초의 ‘바이오스피어 2’ 실험에 관한 회고록에서 비롯된 오랜 영감에서 비롯되었으며, 이 프로젝트는 최평순, 이미솔, 박진욱 프로듀서들의 주도하에 완성되었다.
이 시리즈는 총 8부작으로, 매주 금요일에 공개된다. 현재까지 4회가 방영되었으며, 최종회는 7월 24일로 예정되어 있다. EBS에게 있어 이 프로그램의 스트리밍 성과는 공영 방송사가 교육적 사명을 어떻게 전통적인 TV 시청자층을 넘어서는 형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