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졸업생, 한국인 최초로 다케미츠 작곡상 수상하며 역사적인 기록 세우다
최재혁, 도쿄에서 우승
중앙대학교에서 수학한 한국 작곡가 최재혁이 올해 ‘다케미츠 토루 작곡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곡가가 이 상을 단독으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관현악곡 ‘슈퍼노바(Supernova)’는 7월 12일 도쿄 오페라 시티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 콘서트에서 연주되었다.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스기야마 요이치 지휘자의 지휘 아래 최재혁의 작품을 연주했으며, 올해 대회의 단독 심사위원을 맡은 독일의 작곡가 겸 클라리넷 연주자 요르그 비드만은 최재혁을 우승자로 선정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25개국에서 112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중 4편이 결선에 진출했다. 최 씨는 상금 100만 엔을 받았다.
이 곡과 수상의 의미
최 씨의 ‘슈퍼노바’는 별의 격렬한 폭발과 그 후 서서히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를 음악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강렬한 오케스트라의 파도와 폐허에서 솟아나는 생명을 암시하는 조용하고 유기적인 음색이 교차한다.
최 씨는 2023년 중앙대학교에서 음악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25년에는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작곡이 종종 의심으로 가득 찬 외로운 과정처럼 느껴진다고 말하며, 교수진과 가족, 친구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번 수상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며, 작곡가로서의 자신만의 음악적 목소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오페라 시티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다케미츠 상은 젊은 관현악 작곡가를 위한 국제 콩쿠르이다. 이 상은 심사위원단을 두는 대신, 매년 저명한 작곡가 한 명을 선정해 결선 진출자를 선발하고 순위를 매기도록 한다. 과거 선정자로는 앙리 뒤티유, 지오르기 리게티, 루치아노 베리오, 조지 벤자민, 존 아담스, 스티브 라이히, 헬무트 라헨만, 카이야 사리아호, 진운석, 토마스 아데스 등이 있다.
이전에도 한국 작곡가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은 있지만(2011년 김희라가 4위를, 2016년 박명훈이 공동 2위를 차지한 바 있음), 최작곡가의 수상은 한국 작곡가가 대상을 수상한 첫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