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타이베이’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한국 갤러리들 — 새로운 수집가와 인맥 발굴에 나서다
제33회 ‘아트 타이베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다
‘아트 타이베이’가 국제적으로 명성 있는 부스와 떠오르는 현지 신진 작가들을 아우르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제33회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공생(Symbiosis)’을 주제로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4일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통 회화와 조각부터 설치 미술 및 디지털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총 127개 갤러리가 참가했다.
한국은 해외 참가국 중 가장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국 갤러리 25곳이 참가해 전년(15곳)보다 증가했으며, 이는 61개 해외 참가 갤러리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갤러리의 대규모 참가로 아시아 전역의 미술 시장 간 유대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장기적 전략: 수집가, 현지 취향, 지역 네트워크
많은 한국 갤러리들에게 이번 방문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는 인지도를 높이고 자국 시장 밖에서 수집가를 발굴하는 데 더 중점을 둔 것이었다. ‘아트 타이페이’와 서울, 자카르타의 아트페어를 연결하는 수집가 교류 프로그램과 같이 지역 내 아트페어를 연계하는 이니셔티브들은 갤러리들이 새로운 관객에게 작가들을 소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장에서 갤러리 관계자들은 대만 관람객들의 관심이 작품의 출처나 개념보다는 재료의 질감과 전시 방식에 더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러한 반응은 일부 참가 갤러리들이 해외 전시 시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러리들은 또한 대만의 수집 습관 변화도 주목했다. 수년간 타이베이에서 전시해 온 딜러들은 현재 대만의 아트 신이 더 많은 국제적 주체를 환영하고 있으며,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더 폭넓은 인정을 받음에 따라 한국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판매 실적 외에도, 이번 아트페어는 8명의 신진 대만 작가들을 소개하는 ‘젊은 작가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현지 인재를 홍보했으며, 2주 동안 80여 곳의 문화 공간을 연결한 ‘타이베이 아트 위크’를 통해 행사 범위를 도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많은 참가자들에게 이 행사는 즉각적인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