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3분의 1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가장 좋아하는 국제 부커상 수상작으로 꼽았다
투표 결과 『채식주의자』 선정
부커상 재단은 2월 중순에 시작되어 약 두 달간 진행된 10주년 기념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약 1만 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의 약 3분의 1이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지난 10년 동안의 국제 부커상 수상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데보라 스미스가 영어로 번역한 이 소설은 2016년 국제 부커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상이 현재의 형식을 채택한 첫 해였다. 서울을 배경으로 서로 연결된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영희가 불안한 꿈을 꾼 후 고기를 먹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가족 내에서 점차 격화되는 갈등을 겪는 과정을 그린다.
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무엇을 변화시켰는가
독자들은 가족 관계, 젠더 권력, 가정 폭력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 생생하게 묘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많은 이들이 채식주의에 대한 태도를 포함해 젠더, 소비, 인간 중심적 사고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꺼이 의문시하는 이 소설의 태도를 주목했다.
스미스는 2016년 수상이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켜 대규모 증쇄를 이끌어냈으며, 번역과 문학상의 문화적 정치학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게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상이 작가 생활 초기에 가져다준 주목도가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한강은 소설이 이토록 널리 읽히게 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녀는 수상 소식이 묘하게도 확신을 주는 느낌이 들었으며, 이러한 인정 덕분에 자신의 작품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