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들, 국내 게이머 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해외 임원 영입에 나서다
경영진 개편, 해외 성장 가속화 신호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게임사가 최근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경영진을 개편했다. 7월 13일, 장수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제작한 그라비티는 박현철과 키타무라 요시노리를 공동 CEO로 선임하며 공동 CEO 체제로 전환했다. 박현철 CEO는 개발, 일상적인 경영, 인사 문제를 포함한 그라비티의 국내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며, 키타무라 요시노리 CEO는 국제 전략, 지적 재산권 기획, 해외 자회사와의 협력을 총괄할 예정이다. 박현철 CEO는 2012년부터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 왔다.
7월 초, 네오위즈도 자체적인 해외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7월 9일 전담 글로벌 사업부를 신설하고, 해외 사업 운영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크리스 정(Chris Chung) 임원을 해당 사업부 책임자로 선임했다. 2007년 네오위즈 홀딩스에서 분사한 네오위즈는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출시하며, ‘Lies of P’와 ‘Cats & Soup’ 등의 타이틀로 잘 알려져 있다. 정 씨는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인 워게이밍(Wargaming)에서 해외 프랜차이즈를 총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침체가 이 전략을 주도하고 있으며,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이러한 경영진 인사는 한국의 게이머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2025년 1월에 발표된 정부 지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을 약간 넘는 50.2%만이 지난 1년 동안 게임을 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15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수치는 2022년 팬데믹 시기 정점을 기록한 후 전년 대비 거의 1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게임을 그만두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시간 부족(4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흥미 감소(36%), 다른 취미로 전환(약 35%) 순이었다. 참여도가 높은 국내 유저층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축해 온 기업들에게 이러한 감소세는 성장 전망을 바꾸고 해외 시장 개척의 시급성을 높인다.
신규 채용과 조직 개편은 업계 전반의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해외 경험을 갖춘 리더를 영입해 국내 프랜차이즈를 글로벌 상업적 성공으로 이끌고, 새로운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하려는 의도다. 이러한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는 내년 한국 게임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트렌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