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인가? 서울작가축제가 인간성, 인공지능,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연다
개막 토론: 작가들이 ‘인간다움’의 본질을 탐구하다
“우리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한 2026 서울 국제 작가 페스티벌이 이번 금요일 막을 올린다. “우리는 누군가다”라는 부주제를 내건 개막 세션에서는 한국 소설가 김애란과 국제 부커상 후보에 올랐던 칠레 작가 벤자민 라바투가 함께 무대에 올라, 소설이 정체성과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탐구하는지 살펴본다.
라바투는 문학이 우리의 기본적이고 육체적인 본능과 감각—사람이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피로감, 욕망, 사소한 반응들—에서 영감을 얻으며, 이러한 인간의 내면에 대한 집중이 스토리텔링을 AI와 같은 기술 시스템과 구별되게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김애란은 최근 몇 년간 AI의 급속한 부상이 불가피했으며 이에 대한 피로감을 불러일으켰지만, 언어와 서사가 AI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기에 작가들은 여전히 이 주제를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축제가 중요한 이유: 프로그램, 목소리, 그리고 질문들
2006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약 20개의 행사를 통해 한국 작가 14명과 해외 작가 10명 등 총 24명의 작가를 한자리에 모은다. 일정에는 국내외 작가 간의 일대일 대담, 번역가들이 참여하는 패널 토론,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체험형 워크숍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축제 기획팀 관계자들은 목표가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탐구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말한다. 주최 측과 참가자들은 이야기를 우리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주요 도구로 보고 있으며, 이번 축제는 기술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해결하기보다는 탐구하기 위해 이러한 대화를 활용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