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어떤 장르의 틀에도 얽매이지 않는 국경을 넘나드는 호러 영화로 컴백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컴백
김재중이 영화계 최전선에서 10여 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왔다. TVXQ 시절과 이후 JYJ 활동으로 가장 잘 알려진 그는 지난 몇 년간 솔로 음악 활동과 자신의 소속사 운영, 그리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얼굴로 자리매김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해 왔다. 그동안 연기 활동은 상대적으로 뒷전이었기에, 이번 한일 합작 공포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것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
고베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일본 인디 영화 감독 쿠마키리 카즈요시가 연출했으며, 김재중은 버려진 신사에서 실종된 한국인 학생 3명의 행방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는 무당 ‘명진’ 역을 맡았다. 초자연적 미스터리로 시작된 이야기는 영혼, 신앙, 정체성이 충돌하는 스릴러로 전개되며, 초자연적 힘이 다가오면서 김우빈이 연기한 인물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전통의 경계를 허물고, 즉흥성과 개인적 이해관계를 엮다
감독은 익숙한 무속적 클리셰에 얽매이지 않고, 종교적 이미지와 전통을 의도적으로 혼합하여 고의적으로 모호한 영적 풍경을 창조해 냈다. 관객들은 무속 의식과 더불어 기독교, 불교, 힌두교의 요소들을 보게 될 텐데, 이러한 혼합은 관객의 기대를 뒤흔들고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의도다. 김 배우는 제작진이 촬영 현장에서 활발한 토론을 장려했으며, 느낌이 맞을 때는 즉흥적인 순간들을 그대로 살리기도 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즉흥적인 접근 방식 덕분에 배우는 촬영이 끝난 지 한참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이 영화를 깊이 파헤치고 있다. 그는 이 영화를 단 한 번의 깔끔한 설명보다는 두 번 다시 들여다볼수록 보람을 주는 세부 사항과 구조가 얽혀 있는 다층적인 작품이라고 묘사한다. 그 결과물은 전통적인 오컬트 영화라기보다는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드는,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꿈과 더 유사한 작품이다.
카메라 밖에서 김 씨의 삶은 그의 다채로운 경력을 반영한다. 그는 소속사에서 후배 예술가들을 이끌고 있는 일과 사업 운영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족 문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매가 많은 가정에 입양된 그는 여전히 대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삶의 목적과 우선순위를 되돌아볼 때 종종 이러한 관계들을 언급하곤 한다.
오랜 기간 대중 앞에 서온 경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일이 진행 중이라고 느낀다고 말한다. 한 가지 난관을 해결하면 또 다른 난관이 드러나기 마련이며, 자신의 가정을 꾸리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이정표는 마음이 좀 더 안정될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 최근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며, 그는 어떤 기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으며, 그렇기에 기회가 있을 때 이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한다.
영화 《신전: 악령의 속삭임》은 6월 17일 CGV 극장에서 전국 개봉한다.